[투자] 개인 투자자가 전문가보다 뭘 더 잘할 수 있을까요?



먼저, 지난 금융 위기에 대한 두 가지 흥미로운 얘기를 해 보죠.

첫째:

뱅가드의 리타이어 연구 센터(Center for Retirement Research)에 따르면, 금융 위기 동안 뱅가드의 고객들 중 실제로 주식 팔고 현금으로 바꾼 경우는 3%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1년 여름 주가가 19% 하락했을 때, 뱅가드의 투자자들 중 포트폴리오에 손을 대지 않은 이들이 98%나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추어들은 매수 후 보유 전략의 힘을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둘째:

S&P 500 지수가 바닥을 쳤던 2009년 3월 당시 방송된 CNBC 뉴스에 출연한 전문가는 얘기를 나눠봤던 월 스트리트 전문가들 대부분이 앞으로 대세 상승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에게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투자할 작정입니까?”라고 묻자, 돌아온 답변은 “당장은 현금으로 가져가야죠.”였다고 합니다.
왜 그런 답을 했을까요? 그 이유는 이전 하락장의 기억 때문에 대세 상승에 접어들더라고 그 전에 일어날지 모르는 부분적인 하락을 견딜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상승세가 올 것 같기는 하지만, 그게 언제일지 확실치 않기 때문에, 당장 시장이 하락해 손실이 발생하면, 상사나 고객들에게 설명할 방도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이 반등해 상승으로 접어들면 손해가 분명할 텐데도 현금 보유를 유지했던 것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전문가들이 꿈꿀 수 없었던 특별한 무언가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바로 순진하게 아무것도 눈치 채지 못하는 능력 말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월 스트리트(소위 월 스트리트의 전문가들)가 내부 거래나 초단타매매를 통해 자기보다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고 불평하곤 합니다. 그런데 개인 투자자들인 많은 시간 이런 일에 골머리를 썩으면서도, 전문가들이 시장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으면서도 투자에 대해 거의 모르는 일반 시골 사람들보다 왜 그리 큰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내는 데는 관심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시장은 정말 복잡합니다. 그냥 알 수 없는 것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 같은 전문가들은 “저도 잘 모릅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뭔가에 대해 “답을 해주면서” 밥벌이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가 아닌 우리에게 누군가가 절대 답할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모른다고 해야 하거나, 뭔가 답을 하려면 말을 지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의견을 말하고 돈을 받고 있으며, 대부분은 그런 일을 즐깁니다.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가 말했듯이, “전문가들이 예측을 내놓는 이유는 자신이 잘 알기 때문이 아니라, 요청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중 최악의 상황은 자기도 모르는 것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의견을 내놓아야 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면 자칫 이 의견을 믿는 사람이 생기고, 그로 인해 잘못된 행동을 이끌어 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저도 잘 모르고요, 아는 체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이야 말로 금과도 같은 가치가 있는 행동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투자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가장 중요한 행동일 수 있습니다. 주식 포트폴리오 구성하거나, 단순히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고 나서, 몇 년 동안 손대지 않는 것이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가 직업인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대부분의 전문 투자자들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즉, 복리가 작용하도록 놔두는 것)이 내심 가장 합리적인 투자 방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페인트가 마르길 기다리는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1%의 관리 수수료를 떼어가는 모습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따라서 펀드 매니저들은 매매하고,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수수료를 받고, 그러면서 불안해하며, 과민 반응하고, 스스로 바보가 되곤 합니다. 만일 30년 전 인덱스 펀드를 매수한 후 어제 처음으로 실적을 확인해 본 사람이 있다면, 최고의 펀드 매니저 대열에 올라 있을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능력이 갖고 있는 힘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생각을 그때그때 바꿀 수 있습니다.




전문 투자자들이 그리 좋은 평판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이미 생각을 정해 놓고 있고, 주위 세상이 변해도 그 생각을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러려면 펀드의 이름을 바꿔야 할 것입니다.

좋은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장의 테마나 시장 돌아가는 많은 이들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쫓아다니지 않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시장은 우리가 낙관론자건, 비관론자건, 진보적이건, 보수적이건 아무 상관도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언제든지 유연하고, 세상의 변화에 몸을 숙일 수 있는 것이 합리적인 자세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평판에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국회의원들은 자기 시간의 70%를 재선을 위한 자금 모금에 쓴다는 말이 있습니다. 전문 펀드 매니저들도 그러한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펀드 매니저들, 특히 운용 자금이 소규모인 신참 펀드 매니저들은 새로운 고객을 찾아 더 많은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쓰고 있습니다.

연봉과 운용 자금은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뮤추얼 펀드 매니저 중 일부는 연말이 되면 연례 보고서에 손실 종목을 보유하고 있음을 공개하지 않기 위해서, 그 종목의 향후 전망이 좋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보고서 작성 전에 팔아버리곤 합니다. 미친 짓이죠.

또는 어떤 펀드 매니저들은 단기 자기 전략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손실을 보면서도 한 참 동안 그 전략을 고집하곤 합니다.

아마도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자금 관리를 맡기는 것보다, 서투르더라도 스스로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다른 이들이 어찌 생각하건 또 뭐라고 하건 상관할 필요가 없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말콤 글래드웰의 책 “다윗과 골리앗”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물적 자원이 있어서 생기는 여러 점이 있고, 또 물적 자원이 없어서 생기는 여러 이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약자들이 종종 승리하는 이유는 물적 자원이 없을 때의 이점이 있을 때의 이점보다 더 나을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Motley Fool, “Things you can do that wall street can’t”>

[해외의 암호화폐 이야기]

안녕하십니까?? @seunglimdaddy 입니다.

해외의 암호화폐 이야기를 지금 기준으로 작성하여 공유드립니다.

다른 분들께서 포스팅하신 내용을 최대한 중복되지 않게 올리려고 노력중이나 혹여 중복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너그러히 양해부탁드립니다.

◎ 텔레그램 TON의 추가적인 계획 발표

출처 : https://www.finder.com.au/telegram-details-of-the-largest-ever-ico-revealed

  • 며칠전 TON의 12억달러에 달하는 ICO 계획이 있었는데요. 12억달러를 우선1~2월에 개별적인 자금조달을 통해 하고, 3월부터 공공에 오픈하여 조달한다는 계획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 추가적인 공개에 따르면, 개별 공개에 따른 ICO 금액과 공공에 오픈하여 조달하는 금액이 틀리다고 합니다. 위의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개별 공개시에는 0.308달러 수준이나 공공에 오픈시에는 0.969달러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합니다.

  • 그리고 제가 잘못 해석했었을 수 있지만, 이렇게 될 경우 ICO는 하지만, 2019년초가 되어야 서비스가 제공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미국 SEC의 비트코인ETF에 대한 입장 발표

출처 : https://www.reuters.com/article/us-bitcoin-sec/sec-says-bitcoin-funds-raise-investor-protection-issues-idUSKBN1F80A0?utm_source=34553&utm_medium=partner

  • 지난주 미국 SEC는 12개의 비트코인ETF에 대해 철회를 요청했는데요. 이후 어제 비트코인ETF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밝히면서 31개에 달하는 질문을 신청한 회사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 주요 질문은 비트 코인을 기반으로 한 뮤추얼 펀드가 어떻게 그 자산을 저장하고 보호할 것인지, 그리고 가격 책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이해하고 비트코인 시장이 크게 변동될 수 있다는 우려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등등이라고 합니다.

  • 비트코인 선물이후 비트코인ETF에 대한 기대심리가 컸었는데요. 당분간 비트코인ETF의 발행은 쉬워보이지가 않아 보입니다.


◎ 뉴욕 증권 거래소(NYSE)의 BITCOIN DATA SERVICE 시작

출처 : https://bitcoinist.com/new-york-stock-exchange-owner-launching-bitcoin-data-service/

  • 뉴욕 증권 거래소 (NYSE)는 전 세계의 금융 회사들에게 제공할 비트코인 데이터 피드를 출시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기에는 비트코인 관련 볼륨, 가격, 거래 활동 등에 관한 가장 최신의 가장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https://steemit.com/kr/@seunglimdaddy/ton-sec-etf-nyse-bitcoin-data-service

시가총액은 암호자산에서도 의미있는 지표인가? by Aleksandr Bulkin & Alex Felix

본문은 이 포스팅을 의역한 내용입니다.


스팀의 시가총액은 2016년 7월 20일에 3억 8600만 달러를 돌파했다가 몇주간에 걸쳐 1억 5000만 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다른 여러 암호자산들 역시 비슷한 패턴을 보이곤 합니다. 그러나 이런 급격한 가격 변동을 불러오는 투기 열기의 사이클과 상관 없이, 이 글에서는 다음의 근본적인 질문을 다루려고 합니다: 암호자산의 시가총액은 네트워크의 가치를 평가하는데에 적합한 지표인가?

시가총액이라는 단어는 주식 시장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단순화해서 설명하자면,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산 사람은 그 회사의 소유권의 일부를 갖게 됩니다. 여기서 소유권이란, 회사의 미래 수입의 일부가 배당금의 형태로 분배되는 것을 받을 권리를 뜻합니다. 또, 만약 회사가 매각되는 경우 주식 보유자는 그 과정의 일부를 받게 됩니다.

회사의 미래 수입과 성장률 X의 가치는 현재 주가 Y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여러 리스크와 예측할 수 없는 부분들을 고려하고, 장기적으로 볼수록 그런 부분들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게 됩니다. 시가 총액, 즉 회사의 발행 주식 전체의 가치는 그 회사가 앞으로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과 성장률에 대한 지표인 셈입니다. 경제학 이론에서 말하는 효율적 시장이란 모든 사람들이 어떤 회사의 가치를 평가할 때 이와 비슷한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는 걸 전제로 하며, 이와 동시에 높은 유동성이 존재하여 시장에서의 실제 가치가 이 예측된 가치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암호화폐에서는 어떨까요? 우리가 총 발행량에 가격을 곱해서 시가총액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거기서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걸까요? 이 지표가 비트코인, 이더, 스팀에 대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혼란은 시가총액이 암호화폐의 분산 네트워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발생합니다. 우선, 비트코인도 이더도 스팀도 미래의 수동적 수입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이 화폐들 중 어느것도 배당금을 주지 않죠 (스팀은 조금 복잡하지만, 스팀의 지불 시스템 역시 배당금과 같지는 않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은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그 네트워크의 미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다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2016년 7월 20일로 돌아가서 이 말이 사실인지 한 번 보죠.

그 당시의 스팀의 경제 시스템은 매우 복잡했습니다 (지금도 복잡하긴 하지만, 몇번의 큰 수정을 통해 더 나은 파라미터를 갖게 되었습니다). 스팀에는 일정 기간동안 자산을 묶어두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묶어두는 기간은 2년이었고, 일주일 간격으로 묶어둔 자산이 풀렸지요. 따라서 이 기능을 사용한 사람들은 묶어둔 자산이 풀리기 전에는 팔 수가 없었습니다. 투자자들과 신규 사용자들이 스팀으로 몰려들면서 수요가 증가하였지만, 스팀의 공급은 매우 적은 상태에서 그마저도 개인의 계정에 묶여있게 되었습니다. 공급량이 적으면 투자자들의 작은 움직임에도 가격이 바뀌게 되죠. 이 상황이 시장을 움직이게 만들었고, 그 결과 실제 가치를 잘 나타내는 지표로서의 역할과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더 중요한 점은, 암호화폐 공급량의 일부는 항상 개발진들과 크라우드세일 참가자들의 지갑에 잠자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더의 경우에는 이더리움 재단이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고, 비트코인은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엄청난 금액에 달하는 초창기에 채굴된 코인들이 익명의 지갑들에 들어 있습니다. 이것은 회사의 창업자와 대주주들이 회사의 발행 주식 중 많은 양을 장기로 보유하고 있는 경우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창업자가 보유한 주식은 배당금을 받으며 다른 주식 보유자들이 가져가는 수입의 비중을 줄이게 되지만, 누군가의 지갑에서 잠자고있는 암호화폐는 시장과 아무런 상호작용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암호화폐의 유동 공급량(잠자고 있지 않은, 실제 거래되는 공급량)이 적다면, 그 코인은 더 자주 거래가 이뤄지게 될 것입니다. 이 현상은 화폐의 유통속도라고 불리며, 주식과 화폐의 중요한 차이점을 나타냅니다. 화폐에서는 네트워크 가치의 일부를 그 화폐가 사용되는 횟수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거래가 이루어지는 횟수에 의해 네트워크의 효용 가치의 일정 부분이 결정되기 때문이죠. 유통속도는 시장에 의해 결정되고, 유통속도가 존재함으로써 시장이 넓은 범위의 유동 공급량 하에서 동작하게 됩니다. 또한 앞서 서술한 과정을 확대해서 생각해보면, 유동성을 줄이게 되면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스팀의 경우처럼).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주식과 암호화폐는 근본적인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주식의 경우, 총 공급량 또는 총 발행 주식량은 기업의 소유권의 분산이라는 측면에서 실재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경우, 가격 변동의 역학 구조, 유통속도, 그리고 유동성을 잃은 공급량들은 시장과 아무런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가총액은 가치의 좋은 지표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을 (다른 요인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다른 암호화폐의 시가총액과 비교하여 시가총액만으로 둘의 상대적인 가치에 대해 결론을 내리는 것은 무의미한 일일 것입니다.


번역하다보니 이전에 올린 토큰의 유통속도 관련 글을 올리기 전에 이걸 먼저 올렸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https://steemit.com/kr/@justfinance/by-aleksandr-bulkin-and-alex-felix

[투자행동] 군중의 지혜가 필요하다면, 스스로 군중이 되어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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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각을 가능한 한 많이 하면 할수록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군중의 힘이 특정한 문제를 푸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리 호수에 있는 박테리아 숫자를 짐작하고 싶다면, 혼자 문제를 풀려고 끙끙대기보다, 무작위한 집단에게 물어보고, 이들이 대답한 수를 평균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군중으로 삼고, 즉 스스로 수많은 추측을 해보고, 이를 평균해 보면 어떨까요? 특이하게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도 효과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군중의 지혜란 다양한 견해를 취합해 활용하는 것입니다. 예전부터 경제 예측, 환자의 진단 및 일기 예보를 향상시키는 데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군중의 지혜가 언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군중 대부분이 비슷한 편향을 보이거나, 어떤 한 사람의 의견이 나머지 다른 사람들을 압도하게 되면, 군중의 지혜는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더 나은 군중의 지혜를 얻으려면, 그들 자신의 생각은 어떠냐고 묻는 한편, 다른 군중의 생각은 어떨 것 같으냐고 묻고, 두 의견 간 차이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군중의 지혜 대신, 한 사람이 여러 다양한 순간에서 갖게 되는 여러 관점들을 분석해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심리학자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소규모 실험을 통해 이 생각을 시험해 왔습니다. 최근 한 연구진은 네덜란드의 카지노에서 3차례의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커다란 샴페인 잔에 들어있는 진주의 개수를 추측하는 실험으로, 가장 근접하게 추측한 사람에게 10만 유로의 상금을 걸었습니다. 약 16만 명이 각 실험에 참가했고, 2개월 동안 계속해서 추측을 번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의 추측을 평균화하면 실제 수치에 더 근접하는 경향이 있으며, 추측의 횟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시간이지 나면서, 다른 사람들과 상의해서 서로의 추측치를 가늠해 본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나중에 내놓은 추측이라고 해서 더 정확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더 정확해진 것은 평균치였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개인이 자신의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번의 추측과 다음 번 추측 사이에 시간을 더 많이 쓸수록 추측치가 더 좋아졌습니다. 즉, 생각을 여러 번 하거나, 이전의 생각을 잊어버리는 것이 추측의 독립성을 높여주고, 군중의 지혜가 작동하는 방식인 다양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범위가 훨씬 좀은 데이터를 사용한 이전 연구에서도 유사한 점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다양한 증거와 전략을 사용하게 해 다양한 방법으로 추측을 하게 했더니 추측의 정확도가 향상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을 심리학자들은 “변증법적 부츠트래핑(dialectical bootstrapping)”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어떤 문제를 가능한 한 다각도로 생각해 보는 것이 현명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습관이며, 이를 통해 좋은 결정을 도출해 내는 것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자기 내면의 군중에 의지한다고 해서 천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위의 카지노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지닌 편향성으로 인해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은 여전했으며, 전체 추측 중 약 50%가 크게 벗어난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편향성은 사람마다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추측의 횟수를 늘린다고 해도 편향성을 고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군중의 지혜는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합니다. 12번에 걸쳐 추측을 한 사람의 최종 추측이 약 40% 정도 향상된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12명의 사람에게 추측을 하게 한 후, 이를 평균한 결과도 비슷했습니다.

간단히 말해, 비록 개인이 여러 번 심사숙고하는 것이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혼자서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지혜가 있습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이 처음 가진 생각에 너무 크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출처: Bloomberg, “Want to Get Wisdom? Be Your Own Crowd”>

https://steemit.com/kr/@pius.pius/5aasum

[블록체인] 블록체인이 바꿔놓을 세상 – 보험 업계

블록체인 기술은 다방면으로 경제를 혁신시켜 줄 수 있습니다. 보험 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보험 산업을 한 층 업그레이드 해 줄 것입니다.

이미 보험 산업에는 크라우드 펀딩 보험, P2P 보험, 주문형 보험 같은 흥미로운 혁신이 이루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여기에 4번째 혁신을 가능하게 해 줄 것입니다.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스마트 계약은 보험금 청구를 투명하고, 즉각적이며, 반박 불가능한 방식으로 처리함으로써, 고객과 보험사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 딜로이트의 블록체인 보고서

블록체인의 한 가지 목적은 제 3자의 신탁 기관을 수학적 증거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신탁 기관을 대체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아주 가치 있는 일입니다.

1. 즉시 지급과 관련된 사기 및 책임 저감

블록체인의 수정/변경이 불가능한 원장은 보험 사기 위험을 줄이는데 유용하며, 특히 보험금을 즉시 지급할지를 판단할 경우, 보험 업계에 엄청난 가치를 창출해 줄 것입니다.

2. 디지털 보험 관리 (보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

보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상상해보십시오. 보험 회사는 보험 정보를 굳이 노출된 데이터베이스에 넣어두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보험 정보를 찾아야 봐야 할 경우가 있는 병원, 경찰 및 기타 제 3자에게도 아주 유용하게 됩니다.

3. 스마트 계약으로 보험금 자동 지급

스마트 계약으로 보험금을 자동 지급한다는 개념은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엄청나게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4. 디지털 지갑 및 인증 관리

많은 사람들이 인증 관리를 큰 기회로 생각합니다. 보험 회사에서 온라인상으로 고객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재정적으로 엄청난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위험 평가를 보다 정확히 할 수 있는 동시에, 보험사기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5. 사이버 보안 책임

에드워드 스노든 같은 직원이 나오길 원하는 기업은 없을 것입니다. NSA의 내부 고발자인 그는 내부 기록을 위조해 자기가 한 일을 숨길 수 있었습니다. 블록체인 상의 로그 기록은 영구불변이기 때문에 누구도 위조가 불가능합니다. 실시간 감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이버 책임 보험 같은 것을 들어 둘 필요가 없습니다.

<출처: Boost VC, “5 Ways That Insurance Will Be Disrupted By The Blockchain”>

※ 이와 관련된 1월 15일자 아시아 타임즈 기사를 소개합니다.

AXA손해보험은 최근 블록체인 기반인 이더리움 기술을 활용해 보험계약 기록 관리 및 보험금 지급여부를 자동 처리하는 비행지연 보험상품 ‘피지(Fizzy)’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피지는 비행기가 2시간 이상 지연됐을 경우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자동으로 보상금을 지급한다. 스마트컨트랙트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거래 정보를 디지털화해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기술을 말한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4월 ‘사물인터넷(IoT) 활성화 기반조성 블록체인 시범사업’의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이후 블록체인을 활용한 보험금 자동지급 서비스 구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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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시범사업을 통해 구현할 핵심 기술은 블록체인과 IoT 간편 인증기술을 활용해 보험계약자에게 실손보험금 등 소액보험금을 자동으로 지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사 전문은 아래 링크를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http://www.asiatim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3622

https://steemit.com/kr/@pius.pius/7trrgs

크립토 트레이딩 할 때 하지 말아야할 것 10가지

크립토 트레이딩 할 때 하지 말아야할 것 10가지

  1. 선동당하지 말기 ; 스스로 공부 안하는 것.

  2. 기본적인 차트도 이해못하는 것.

  3. 패닉셀에 바닥에서 팔고 다시 꼭대기에서 사는 것.

  4. 익절 안하는 것, 매도 전략 안 짜놓는 것.

  5. 코인의 가격의 역사와 전망을 공부하지 않는 것.

  6. 코인에 감정적으로 애착을 갖는 것.

  7. 한번에 전부 매수하는 것.

  8. 한 종목에 몰빵하는 것.

  9. 싼게 항상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것.

  10. 뉴스에 관심이 없는 것.

지금은 어디쯤일까요?

엄격한 외환관리가 부른 ‘김프’의 역설 [출처: 중앙일보] 엄격한 외환관리가 부른 ‘김프’의 역설

 “가상화폐 거래가 투기, 도박과 비슷한 양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어떤 상품 거래의 급등락과 비교했을 때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김치 프리미엄’이 언론에 등장하는 것도 한국 거래가 비정상적이라는 해외의 평가가 내려진 것이다.”(박상기 법무부 장관, 1월 11일) 
  

규제에도 사라지지 않는 ‘김치 프리미엄’ 왜?

“가상화폐 거래가 세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규제한다고 해서 세계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30~40%까지 형성될 만큼 국내 가상화폐 거래가 비정상적으로 과열되고 있다.”(최종구 금융위원장, 1월 11일) 
  
지금의 암호화폐(일명 가상화폐) 시장을 바라보는 정부 당국의 인식이다. 당국도 암호화폐 시장이 글로벌 차원에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국내 규제를 통해서 시장 전체를 컨트롤할 수 없다는 것쯤은 안다. 목표는 최소한 과열의 증거인 ‘김치 프리미엄(김프)’의 제거다. 김프는 국내 암호화폐 가격이 글로벌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을 말한다. 
  

[사진=중앙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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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1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24시간 거래량이 42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거래소 업비트의 비트코인 가격은 약 1950만원이다. 코인마켓캡이 평균한 글로벌 시세는 1만4256달러(약 1520만원)다. 글로벌 시세보다 국내 가격이 430만원(약 28%) 더 비싸게 거래된다. 
  
도대체 정부가 김프를 잡募鳴 연일 규제책을 내놓는데도 김프는 왜 사라지지 않을까. 
  
◇작년 12월에는 평소에도 50% ‘김프’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김프는 10% 안팎에 불과했다. 글로벌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다 시장이 과열되면 김프가 30~40%까지 끼었다.   
  
예를 들어, 작년 5월 22일 비트코인 가격은 약 270만원이었다가 25일 490만원까지 뛰었다(국내 거래소 코인원 기준). 같은 기간 글로벌 시세는 2150달러(약 229만원)에서 2535달러(266만원)까지 올랐다. 국내 단기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김프가 18%에서 84%로 불어났다. 김프가 이렇게 부풀어 오르면 터지기 마련이다. 25일 490만원까지 급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폭락을 시작, 이틀 뒤엔 27일엔 249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김프가 커진다는 걸 조정 신호로 봤다. 김프가 부풀어 올랐다가 빠지기 시작하면 ‘패닉셀(panic sell)’이 나오면서 국내 시세가 해외보다 더 싼 ‘역(逆)프리미엄(역프)’ 현상까지 벌어졌다. 장이 다시 정상화되면 김프는 10% 안팎에서 유지됐다. 
  
김프가 평상시에도 30% 수준으로 부풀어 오른 건, 아이러니하게도 정부가 규제책을 내놓으면서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말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 모집, 이른바 ICO(Initial Coin Offering)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공매도 및 가진 돈의 몇 배의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는 마진거래 또한 금지했다. 
  
때마침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9월 초 중국의 ICO 전면 금지 및 거래소 폐쇄라는 악재로 3000달러 선을 위협받다가 4000달러 선을 회복 상승 추세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정부 발표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관심없던 이들까지 시장으로 유입됐다. 

*16일 오전 9시 45분 현재 '김치 프리미엄'. 출처: luka7.net

*16일 오전 9시 45분 현재 ‘김치 프리미엄’. 출처: luka7.net

  
여기에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의 업비트가 작년 10월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가입자라면 클릭 몇 번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카카오톡 단톡방을 통해 “누구는 비트코인 투자로 얼마를 벌었다더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나도 한 번 투자해 볼까’하는 ‘코린이(코인 어린이)’들이 시장에 신규 유입됐다. 
  
절정은 지난해 12월이다. 정부가 그달 13일과 28일 규제책을 발표하고, 그 사이에도 언론이 암호화폐 기사를 쏟아내면서 암호화폐는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 정부 의도와는 달리 정부 정책 발표로 되레 광고 효과가 난 셈이다. 
  
물론, 대책 발표 직후에는 김프가 20% 이내로 줄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40~50%로 올라왔다. 특히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거래소 폐쇄 발언을 내놨을 때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역프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역프 현상은 다른 거래소보다는 업비트에서 자주 목격된다. 코린이들이 시장이 오를 때는 너도 나도 매수해 김프보다 더한 ‘업프(업비트 프리미엄, 업비트 가격이 국내 다른 거래소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가 생긴다. 반대로 시장이 떨어질 때는 너도 나도 매도해 역프가 가장 먼저 나타난다. 일부 투자자들은 “업비트의 비트코인 가격이 빗썸보다 싸면 그때가 매수 적기”라고까지 말한다. 
  
정부의 강공책이 어쨌든 50%에 육박하던 김프는 30% 안팎으로 떨어지기는 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가격은 대책 발표 때마다 요동쳤다. 거래소 폐쇄 발언이 나왔던 지난 11일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최고 2189만원, 최저 141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 가격에서 36%나 빠졌다. 이날 글로벌 최고 가격은 1만4942달러, 최저는 1만2837달러다(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 기준). 최고점 대비 14% 빠지는데 그쳤다. 국내가 글로벌보다 가격 변동 차이가 22%포인트나 더 벌어진 건, 김프가 얼마나 더 끼고 덜 끼냐의 차이 때문이다. 
  
◇”김프 없애려면 규제 아니라 시장으로 풀어야”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이 기본적으로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듯이, 암호화폐의 가격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거래소 안에서의 매수-매도 호가의 균형을 통해 형성된다. 
  
때문에 김프의 일차적인 원인은 비트코인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대박 신화를 노리고 다들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든다. 과도한 투자 열기 때문에 업비트ㆍ빗썸 등이 글로벌 10대 거래소에 이름을 올리고, 전세계 경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선인데 암호화폐 원화 거래량은 10%를 웃돈다. 
  
수요가 많아도 공급이 받쳐주면 가격은 정상 수준을 찾는다. 문제는 국내에는 마땅한 비트코인 공급처가 없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채굴(마이닝)에 대한 보상으로 생성된다. 채굴업자의 대부분은 중국계다. 중국이 지난해 10월 거래소를 폐쇄하기 전까지 중국은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가장 뜨거운 나라였다. 한때 비트코인 거래의 90% 이상이 위안화로 이뤄지기도 했다. 그런데도 비트코인 시세가 글로벌보다 20% 안팎 비싼데 그친 것은 채굴업자들이 중국 내 비트코인을 공급해 줬기 때문이었다. 
  
채굴을 통한 공급이 안 된다면, 남은 한 가지 공급책은 해외에서 들여오는 방법이다. 흔히 말하는 재정거래(arbitrage)다. 이론은 간단하다. 해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들여와 국내 거래소에서 팔면 김프만큼의 무위험 차익을 올릴 수 있다.   
  
현실은 그러나 간단치 않다. 일단, 해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기가 쉽지 않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거나 유학 경험 등이 없는 이상, 일반인들이 해외 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설령 해외 은행 계좌가 있더라도 1년에 송금할 수 있는 한도는 5만 달러다. 비트코인 3개 사면 끝이다. 5만 달러를 초과해 송금하려면 금융 당국에 구체적인 송금 목적을 서류로 입증해야 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국내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이 국내 은행 계좌를 개설하기 어렵다. 계좌가 있어 재정거래를 통해 비트코인을 현금화하더라도, 그 차익을 다시 해외로 가지고 나가기가 까다롭다. 
  
일부 해외 거래소는 신용카드로도 비트코인 등을 살 수 있다. 해외에서도 비교적 구매가 쉬운 탓인지, 이들 거래소는 일반적으로 다른 거래소보다 비트코인 등 가격이 비싼 편이다. 또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비자ㆍ마스터 등의 브랜드 수수료에 더해 국내 카드사 수수료까지 내야 한다. 하루 구입 가능 금액도 30만원 정도로 제한돼 있다. 이렇게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는데다 비트코인을 전송하는 동안의 가격 변동 리스크까지 감안해야 한다. 약 10%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작년 초반 형성됐던 10% 안팎의 김프는 재정거래로도 극복이 어려운, 당연한 시장 가격이었다. 
  
사태가 심각해진 건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 규제에 나서면서 재정거래를 더 틀어막으면서 생겨났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은행권에 암호화폐 투자를 위한 해외 송금은 제한하도록 지시했다. 송금 목적으로 다른 사유를 대면 가능하겠지만 개인들 입장에서는 기존보다 재정거래 하기가 번거로워졌다. 또 올 들어부터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600달러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거나 현금을 인출하면 실시간으로 세관에 통보된다. 
  
지난달부터는 외국인의 국내 거래소 이용을 전면 금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소위 ‘보따리상’들이 해외에서 비트코인을 들여와 국내 거래소에 풀었다. 그러나 이런 공급 통로가 막히면서 김프는 더 부풀어 올랐다. 
  
정부의 강경책에도 김프가 30%선은 유지하고 있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한국이 외환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외화의 유출입 통로를 강하게 틀어막아 갈라파고스식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형성됐다. 
  
외부 입출금 없이 거래소 자체만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형성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국내 거래소인 코인원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골드 가격을 보면 된다. 16일 오전 9시 20분 현재 빗썸에서는 32만원선에 거래된 반면, 코인원에서는 6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재화인데도 두 배를 웃도는 가격차다. 비트코인골드는 지난해 10월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된 암호화폐다. 아직 네트워크가 불안정해 외부 입출금이 자유롭지 못하다. 코인원은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하드포크 당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던 이용자들에게 비트코인골드를 지급했다. 외부 입금도 출금도 안 되는 상황이라 코인원 자체의 매수-매도 균형에 따라 가격이 형성된다. 밖에서 얼마에 거래되건 관계없다. 빗썸은 출금은 안 돼도 외부 입금은 되기 때문에 글로벌 시세와 차이가 나면 재정거래 수요가 유입돼 가격 수준을 맞춘다. 
  
전문가들 가운데선 그래서, 아예 비트코인 재정거래를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정부가 글로벌 시세야 어쩔 수 없지만 김프는 빼겠다는 목적을 달성하고 싶다면 재정거래를 막을 게 아니라 풀어야 한다는 논리다. 시장의 문제는 규제가 아니라 시장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진화 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김프가 10% 이상 벌어지면 비트코인 재정거래 목적의 송금을 자유화하고 김프가 10% 안쪽으로 들어오면 다시 막는 식의 정책이 김프를 빼는 데는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재정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법인 설립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개인의 재정거래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재정거래를 통해 올린 수익에 대해서는 무거운 세금을 부과해 김프로 올리는 수익을 국고로 상당부분 환수하면 국가 차원에서도 이익이라는 논리다. 업비트 관계자는 “재정거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려는 이들이 회사(업비트)에 문의하기도 했지만 정부의 규제 강화 방침이 나오면서 모두 없던 일이 됐다”고 말했다. 
  
한 암호화폐 전문가는 “김프를 잡으려면 더 누르는 게 아니라 재정거래라는 숨통을 트여 바람을 빼 줘야 한다”며 “외환위기 트라우마에 잡혀 있기보다는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에 이른 지금이 재정거래에 대해 유연하게 생각해 볼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고란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중앙일보] 엄격한 외환관리가 부른 ‘김프’의 역설

[버블과 부, 그리고 붕괴] 결언) 그리고, 밤이 오면(When The Night Comes)

우리가 생각했던 부와, 풍요와, 문명이 어느 순간 사라지는 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날까지도 우리는 넓은 집과, 풍요로운 여가와, 빨간 스포츠카를 사며 지내왔죠. 1929년 10월 29일, 소위 말하는 검은 화요일이 모든 겨울의 시작이자 모든 꿈의 끝이었습니다.

20년치 연방 정부의 예산이 시장에서 증발했습니다. “주식이 저렇다면 내 예금은 안전할까?”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예금을 찾으러 몰려듭니다. 10%의 지급 가능한 돈을 가지고 있는 은행들은 뱅크런을 일으키고 파산합니다. 그 와중에, 은행에 빚이 있던 채무자들은 목을 옭죄입니다. 그 사람들은 가진 자산을 강제로 팔 것을 요구당합니다. 압류는 자산 폭락을 가속화합니다.

연쇄 반응의 시작입니다. 경기는 수직낙하하고, 유동성은 줄어듭니다. 실직자가 증가하고, 생산이 줄어듭니다. 미국 인구 1.2억 중 1/4가 실업자가 됩니다.

미국만의 일일까요? 아뇨. 비슷한 일을 우리는 겪은 적이 있습니다.


때로는 도표 하나가 끔찍한 사진보다 더 무서운 법입니다.

바로 1997년 외환위기죠. 재미있는, 아니 섬칫한 이야기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도박묵시록 카이지’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최악의 악덕 대기업이라 불리죠. 대출을 상환하지 못한 사람을 죽음과 맞대면하는 위험한 게임판에 밀어넣고 이를 통과하면 살아남게 해 주겠다고 유혹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어쩌다보니 늘 살아남습니다만… 늘 다시 함정에 말려드는 것도 능력(?)이더군요

그 만화에 등장하는 연 이자율이 12%입니다. 그런데 이건 아시나요? 국제통화기금은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시중 은행의 금리를 29.5%까지, 콜금리는 40% 이상까지 올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제2금융권, 제3금융권은 더 심했습니다. 60%까지 치솟는 이자율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이 때 생긴 수많은 대부은행들의 뒤에 일본 야쿠자가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여성을 위한 대출이니, 무과장이니 하는 것들이 뜯어간 수많은 이자들이 죄다 어디로 빨려들어갔는지 감이 오시겠죠. 지금에서야 제3금융권 기준 30% 이하까지 어찌어찌 끌어내렸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


1USD는 이후 최대 2200KRW까지 치솟죠.

IMF 경제위기의 원인을 온전히 버블 붕괴로만 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당시 많은 기업들이 차입 경영을 통해 견실하지 못한 거품 속에서 경영을 하고 있었고, 그 구조가 깨지면서 버블이 터진 효과가 발생한 것은 사실입니다. 한때 백화점계에서 꽤나 이름 날린 뉴코아 백화점은 부채 비율이 1,800%에 가까웠으며, 해태는 1,507%, 아남은 1,275%에 달했죠.

버블이 나타나서 대출이 편해질 때 나타나는 흔한 과잉투자입니다. 그리고 그 고통의 다시 돌아올 징조는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습니다. 금리가 역으로 움직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양적 완화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흘려낸 달러들은 갈 길을 찾지 못한 채 자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실질 소득이 증가하지 않은 채, 자산 버블이 늘어갑니다. 대공황이 발생하기 전과, 1997년 외환 위기가 발생하기 전과 너무나 닮은 꼴입니다.


밀려난 사람들의 판자촌, 대공황기 미국의 ‘후버빌’의 모습입니다

인류는 지금까지 금융 자본주의라는 시스템 속에서 많은 실패를 거듭해 왔습니다. 어떤 정부는 칭송받았으며, 어떤 정부는 비난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순수히 정부 탓만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거부할 수 없는 호황 뒤의 불황이 터진 것이 우연히 그 시점인 것 뿐입니다.

세계 경제는 3가지의 미래를 앞두고 있습니다.

기존의 돈이라는 질서가 파괴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의 미래.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겨울을 기다릴 디플레이션의 미래.
그리고 다음부터 다룰 강력한 누군가의 개입으로 인한 아슬아슬한 현상 유지의 미래.

인플레이션 시리즈에서는, 인플레이션 시대가 보내는 시장의 신호와 대응책을, 이 글에서는 버블이 터지고 이어질 디플레이션 시대에 대한 대응책을 알아보았습니다. 두 시대 모두 우리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습니다. 그저 추운 겨울 속에서 하루 하루를 서로의 체온으로 버텨 나가듯,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추운 밤 하루 하루를 이겨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대공황을 겪기 전, 한 정당의 의석 수는 12석에 불과했습니다. 대공황을 겪으면서 단 2년만에 12석의 의원수는 104석이, 다시 2년만에 196석(37%)이라는 압도적인 원내 제 1당에 등극하게 됩니다. 몇몇 사건을 더 겪은 뒤, 우리는 전대미문의 파시스트 독재자를 보았습니다. 아니, 독일은 독일 그들의 손으로 악마를 만들어냅니다.

바로 나치입니다. 일자리, 자유 그리고 빵Arbeit, Freiheit unt Brot이라는 단순하지만 무서운 구호속에 악마는 나타났고, 수많은 사람들은 그 댓가로 피를 흘리게 되었습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2차대전 중 가장 참혹했던 싸움이죠.

집단에 퍼진 공포는 극단적인, 광기어린 선택을 낳습니다. 인플레이션 겨울과는 다른 공포와 혼돈의 겨울 속에서 우리는 이성의 끈을 놓지 않고, 잘 살려 온 온기를 불꽃으로 만들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공포를 이겨내는 방법이고, 인류가 추운 겨울을 이겨내어 온 방법입니다. 언젠가 겨울이 지나가고, 다시 봄은 찾아오니까요.

이제 마지막 시나리오가 남았습니다. 세 가지의 시나리오는 단지 저라는 한 사람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미래학자와 경제학자들이 지적하고 있지요. 금융거래의 최첨단이자 최선봉에 선 우리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반드시 이 시나리오를 알고 숨구멍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파문이 일으킬 공포에 숨죽이지 마시고, 큰 흐름 속에서 시장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파국에는 이유가 있고, 모든 불황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직 가을의 온기가 남아있을 때입니다. 마음을 다잡으시고, 언젠가 다가올 겨울을 위해 공포와 걱정을 내려두시기 바랍니다.


바다제비는 첫째 집은 침으로, 둘째 집은 눈물로, 셋째 집은 피눈물로 만든다죠

정신없이 두 번째 연재도 이렇게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연재와는 달리, 이번 연재글은 한편 한편을 쓸 때마다 온 몸에 있는 피를 죄다 토해내는 심정이었습니다. 글을 쓰는 사이에도 작은 공포에, 검증되지 않은 루머에 고통받는 분들을 볼 때마다 너무나 가슴이 아팠고, 암호화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의 소중한 돈을 날리는 것을 보며 내 일은 아니지만 눈물을 흘렸습니다.

모두에게 저는 아직은 기회의 땅이 열려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반짝이는 것이 모두 금은 아니지만, 진흙탕같아 보이는 이 곳에도 분명 연마되지 않은 다이아몬드는 숨어있을 것입니다. 아니. 숨어있습니다. 여러분이 그 보석을 찾아내는 사람이 될 수 있길, 그리고 경제적 자유를 얻어 겨울을 잘 넘기실 수 있기를 마음 속 깊이 소망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행운이, 필요할 때를 위한 그 작은 행운 한 조각이 당신의 마음을 인도하여, 사람들에게 따스한 불씨를 나눌 수 있는 온기가 되기를 기도하고 또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s://steemit.com/coinkorea/@noctisk/when-the-night-comes